1년이 조금 넘게 걸렸다.
개인적인 상황을 인정하는데 말이다.
그래도 다시 시작해야지. 나를 다잡을 게 필요하다.
그래서 다시 블로그를 도전하고자 한다.
인정하기 싫었다.
부정하고 싶었다.
왜? 우리 아이가 다르지.
왜? 우리 아이만 느리지.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뭘 잘못한거지?
한 달에 한 두번만 쉬고 일만하는데 내가 뭘 더 해야하지?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하다.
술도 먹어보고, 끊었던 담배도 태워봐도 답이 없다.
그렇다.
난 조금 아픈 아이를 키우고 있다.
세상의 평가는 냉철하고 가혹했다.
이제 인정해야만 하고
그렇게 다짐해야 한다.
난 자폐아를 품고 살고 있다.
내 아이는 항상 밝에 웃는다.
가끔은 멍때리며 하늘을 보고 있는 시간이 많아서 내 아이는 생각이 깊다고...... 그런가보다 했다.
손벽을 마추치는 행동은 약간 다른데? 라고 의심하는 정도였다. 시간이 지나고 자라면 없어지겠지.
여느 다섯살 아이보다는 말이 어눌하고 느려서 돈을 조금 들여서 치료센터에서 치료하면 괜찮겠지.
모든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거라고 방관했다.
근데 아니였다.
세상의 평가는 "당신의 아이는 자폐아입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게 너무 없다.
기껏해야 주말에 우리 아이의 치료비와 병원비를 벌기 위해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찾아서 하는 거.
그리고 1시간이든 30분이든......5분이든 짬이 날때마다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거.
평일에 퇴근하고 우리 아이가 자기 전까지 함께 하는 거.
그리고 하루의 마무리는 우리 아이와 무엇보다도,,,,,, 나보다도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내를 위해 기도하는 거.
눈물 흘리고 한탄할 시간도 아깝다.
긍정적으로 생각만 해도 안된다.
아빠라는 틀에 억매여 주관적인 생각은 다 버리고 철저히 객관적으로 아이를 바라보자.
무엇보다 감사한 건 우리 아이는 튼튼하고 건강하다는 것.
내 아이는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
내 가정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건강해야 한다는 것.
오늘도 힘내서 출근하고,
기다리는 아내와 아이를 위해서 살아가야만 한다.
'[ 40대 가장 ] - 따신남의 일과 생각 부스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제는 하다하다 [역류성 식도염]까지 걸렸다. (49) | 2025.03.02 |
|---|---|
|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예방·관리 (26) | 2025.02.12 |
| 남자들의 행동 이해하기 (64) | 2024.12.26 |
| [겨울철 건강 관리] 고혈압 조심! (69) | 2024.12.23 |
| [눈 건강 ] 유루증 (82) | 2024.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