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감동영화] 죽기 전에 함께하는 동행, 버킷 리스트

by 따신남 2022. 11. 7.
728x90
반응형

반응형

* 이미지 출처 : Daum 영화

 

같은 병실, 다른 인생의 두 사람

 

60세가 훌쩍 넘은 자동차 정비사 카터(모건 프리먼)는 평생 아내와 3남매를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아왔다. 한때는 철학교수를 꿈꾸기도 했으나 아내를 만나 대학을 중퇴해 결혼하곤 지금껏 바른생활 사나이로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병원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평생을 자동차 밑에서 일해 온 결과가 고작 폐암 말기란 소리에 인생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또 다른 주인공인 에드워드(잭 니콜슨)는 백만장자의 사업가이다. 카터처럼 평생을 일만 해왔지만 단란한 가정은 이루지 못했다. 4번씩이나 이혼해 혼자 살며 자신은 일과 결혼했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곤 한다.

 

죽기 전에 함께하는 동행

 

두 사람을 대하는 병원의 태도는 너무나도 상반된다. 병원에서는 카터의 요구를 들어준 적이 없다. 요구는 커녕 말 한마디조차 들어주지 않았다. 하지만 건물 소유주인 에드워드는 아니었다. 작은 것부터 트집 잡는 에드워드의 말에 온 인류가 경청이나 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에드워드는 카터를 민망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그렇게 털어놓고는 수술실로 들어갔다. 이미 온몸에 암세포가 퍼진 상태였다. 덤덤한 척 하지만 사실은 항암치료도 죽음도 두려웠던 에드워드는 처음에는 날 선 모습으로 경계하던 카터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면서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그릭 두 사람은 조금씩 친해지게 된다. 카터는 대학생 때 철학 교수님께서 내주었던 과제를 생각했고 이걸 계기로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이제 1년도 살아 있지 못하는 지경이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것을 미리 알게 된다고 해서 항상 좋은 것은 아니었다. 지금 두 사람이 그러했다. 카터는 버킷리스트 작성을 멈춰버렸다. 하지만 이때 에드워드가 개입하게 된다. 에드워드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카터의 버킷리스트에 써 내려간다. 힘든 소식을 들은 직후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보는 것만으로 두 사람의 모습은 이미 달라진 듯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함께 작성한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하나씩 이루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스카이다이빙을 시작으로 자동차 경주, 이집트 피라미드에 오르기, 홍콩 여행 등 다양한 경험을 함께 한다. 이 모든 걸 겨우 3개월 만에 끝낸다. 하지만 카터가 정말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였던 히말라야에 올라 경치를 보는 것 끝내 하지 못한다. 폭풍 때문이었고 이 폭풍이 잦아들려면 다음 해 봄이 되어야 한다고 하니 사실상 두 사람에게 남아 있는 시간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여러 나라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날 카터는 에드워드의 비서에게 에드워드의 딸 집으로 가자고 미리 약속을 정해둔다. 그리고 에드워드를 몰래 데려가 딸을 만나게 해 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에드워드는 불같이 화를 내며 자신을 다 아는 척하지 말라며 그대로 돌아간다. 이후 카터는 자신의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내지만 암이 뇌까지 전이되어 급하게 수술을 준비하지만 거의 가망이 없었고 그렇게 마지막 모습을 에드워드를 놀리며 운물 나게 웃고 버킷리스트 하나를 더 해낸다. 카터가 죽고 난 후 에드워드가 그의 장례식장에서 그를 기억하는 추도사를 낭송하고 얼마 후 그들 모두는 캔에 담겨 히말라야에 남겨지게 된다. 두 사람이 하지 못했던 마지막 버킷리스트를 달성하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유쾌한 이야기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시련과 슬픔을 극복하면서 살아가는지 손으로 셀 수도 없다. 마찬가지로 때로는 나의 선택이 나의 삶을 윤택하게 하기도 하고 다른 의미에서 위기를 초래하고 그 결과가 불행하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왕 한번 살아가는 인생이니 즐기다 살아가자는 의미에서 마냥 쉽게 볼 수는 없었다. 젊을 때 고생은 사서 고생이라는 어른들의 옛말이 있지만 지금 40대를 지나는 내게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 같다.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순간순간 행복하게 살아가는 게 맞는 건데 이 쉬운 결정이 결코 쉽지 않은 오늘을 지나고 있다. 스스로가 삶을 대하는 자세를 바꾼다면 이 영화처럼 내 인생 스토리는 해피엔딩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직 아이가 말도 못 하는 갓난아이지만 우리 아이가 얼른 커서 함께 보고 싶은 인생 영화인 버킷리스트로 오늘 하루는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