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고전영화] 거칠 것 없는 10대들의 이야기, 비트

by 따신남 2022. 11. 29.
728x90
반응형

반응형

* 이미지 출처 : Daum 영화

 

90대 아이콘과 방황하는 청춘들

 

90년대 중반 10대와 20대들의 청춘을 대변해줬었던 불후의 명작 비트는 나름 멋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잘 나가던 친구들은 비트에서 나왔던 말보로 레드, 지포 라이터, 오토바이를 구해서 따라 하게 되었다. 40대가 돼서 다시 보는 비트는 조금 억지스러운 면도 많지만 생각 없이 보기 좋은 영화라고 본다. 그리고 젊은 시절의 정우서, 고소영을 다시 만나게 해 준 고마운 작품이라 말하고 싶다.

 

거칠 것 없는 10대들의 이야기

 

강남에서 잘 나가는 고등학생 일진인 태수(유오성)와 민이(정우성)는 패싸움으로 언제나 경찰에 쫓기는 신세이다. 그런 그도 대학을 가기 위해 부모님의 지시로 강북으로 전학을 가게 된다. 전학 첫날에 학교 짱인 환규(임창정)는 민이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한방에 나가떨어지면서 여기서 서열 정리는 마무리된다. 주먹의 대화가 끝나고 나서 둘은 자연스럽게 양아치 환규랑 친해지게 된다. 영화에서는 그 당시 유행하던 노예팅으로 용던을 버는 환규의 모습을 비추어주고 환규는 이걸로 용돈은 벌고 있었다. 여기서 민이는 부잣집 우등생 로미(고소영)의 노예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태수가 오랜만에 민이를 찾아오고 별말 없이 술만 마신다. 태수와 민이는 조폭들이 줄지어 서있는 일식집 앞에 도착하고 태수는 혼자 들어가 상대편 조직의 보스를 칼로 죽이게 처리하게 되고 결국 경찰에 붙잡이게 된다. 장면은 전환되어 로미를 보여준다. 로미는 친구들과 하교 중에 시험 점수가 많이 떨어진 친구의 자살을 눈앞에서 보고 로미도 큰 충격을 받고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다시 민이의 집으로 장면이 바뀌고 성적이 더 떨어져 걱정하는 민이의 어머니는 그를 다그치고 민이는 결국 죽은 아버지의 사진만 들고 집을 나오게 된다. 그리고 친구 환규의 집에 들어가 같이 살게 된다. 환규와 민이는 다니던 학교에서 사고를 쳐서 이제 학교도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잡혀간 조폭 친구 태수는 감방 체질에서 몸을 키운다. 친구의 죽음으로 로미는 정신병원에서 한동안 입원하게 되고 2년의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언제나 그렇게 로미는 민이를 찾아온다. 민이와 환규도 작은 샌드위치 가게를 열 준비를 한다. 출소한 태수는 중간 보스가 되어 민이를 찾아온다. 왜 재능을 썩히냐는 태수와 그런 그에게 싸움도 재능이냐고 말하는 민이었다. 민이는 로미와 같이 살게 되고  중간보스인 태수도 점점 세력을 넒혀간다. 무허가 건물이었던 태수의 샌드위치 가게는 부동산 사기로 결국 철거를 당하고 그 과정에서 환규는 미쳐서 인부에게 칼을 휘두르게 된다. 친구인 환규의 합의금을 마련하기 위해 결국 조폭 친구인 태수를 찾아가게 된다. 친구 태수의 도움으로 로미와 머물 곳도 마련하게 된다. 그리고 민이는 용역깡패 알바를 하면 근근이 먹고 살아간다. 또다시 로미는 떠나고 민이는 결국 조폭 생활에 발을 들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민이는 친구 환규를 잃게 된다. 무분별한 사업 확장과 멈출 줄 모르는 삶을 살고 있던 태수도 신임을 잃어 자신의 보스를 배신할 계획을 세운다. 혼자 힘으로 감당이 되지 않는 친구 태수는 민이에게 찾아가지만 행복한 민이의 모습을 보고 발길을 돌린다. 그렇게 혼자의 힘으로 자신의 보스에게 가지만 결국 역으로 당하고 만다. 만신창이가 된 태수를 데리고 나오지만 결국 태수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복수에 눈이 먼 민이는 태수의 복수를 위해 다시 그들에게 찾아간다. 하지만 숫자에는 장사가 없었다. 민이도 결국 조폭들의 손에 당하게 된다. 누구나 꿈꾸는 해피엔딩이 아닌 세드엔딩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우울한 결말과 당시의 시대상

 

영화는 우리가 생각한 결말과 다르게 끝이 난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돈을 주고 주인공들의 행복한 모습을 기대하지만 비트는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무척 우울하게 마무리된다. 아마  그 당시 IMF라는 시대 상황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잔상을 표현하고자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시절의 청소년이 아니라면 영화 비트는 지금 별다른 매력이 없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내게는 강렬한 인상을 남겨준 작품이라 오늘은 비트에 대한 짧은 생각을 정리하고 소개하고 싶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듯이 젊은 시절의 정우성과 고소영, 그리고 임창정과 유오성을 볼 수 있어서 무엇보다 좋았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