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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고전영화] 한국 하드코어 스릴러, 텔미썸띵

by 따신남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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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Daum 영화

 

한국 하드코어 스릴러 영화

 

텔미 썸띵은 그 시대(1990년대)에 국내에서는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영화는 아니었다. 영화의 장르는 범죄, 스릴러, 미스터리이지만 잔혹성을 감안하고 보면 하드코어 스릴러라고 확실하게 말하는 게 맞다고 본다. 지금에서야 시체 절단과 같은 장면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지만 20년 전만 해도 이렇게 피가 흥건하고 시체가 잘려나가는 영화는 그리 많이 있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절단된 시체가 쏟아지는 장면을 볼 때 나 나름 충격이 상당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이 영화는 줄거리와 반전에만 집중하지 않고 관객들의 시각적 기준까지 만족시켜 줬으니 이것만으로도 상당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결말을 보면 나름 파격적인 영화였다는 생각이 든다.

 

미모의 여성과 살인 사건

 

영화는 살인 사건 때문에 전개가 시작된다. 1999년 서울에서 두 건의 기이하면서도 엽기적인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시체는 잔인하고 정교하게 토막이나 있었고 첫 번째로 발견한 사채에서는 팔이, 두 번째에서 발견한 사체에서는 몸통이 사라진 상태였다. 곧바로 이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특별수사반이 꾸려지게 되고 조형사(한석규)가 이 연쇄살인사건을 맡게 되지만 전혀 수사는 진척이 되지 않는다. 거기다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조 형사는 어머니 병원비를 자신이 쫓고 있던 용의자가 대신 내주었다는 사실 때문에 경찰 내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어머니의 상중에 이 사건을 맡게 된다. 범인이 남긴 유일한 단서는 바로 사체 절단의 정교함에서부터 유추할 수 있는 전문적인 의학적 지식과 사체 토막에서 발견된 방부제인 헥사메딘뿐이었다. 범인은 시체의 일부분을 방수 처리하면서 수집하고 있는 것인데 며칠 뒤에 조형사를 비웃듯이 나타난 세 번째 사체에서는 당연히 혈우병자로 희생자 신원 파악에 성공을 하게 된다. 희생자의 애인인 채수연(심은하)을 만나게 되면서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세명의 희생자가 모두 그녀의 과거 혹은 현재의 애인이었다는 사실인 것이다. 이제 살인사건은 채수연을 중심으로 한 연쇄살인사건으로 다시 재편성되지만 조형사에게 새로운 의문이 파고든다. 수연은 프랑스 유학 후에 박물관 유물 복원실에서 일하는 미모의 재원, 수사망에 포착된 그녀의 주변 인물들은 화가인 아버지와 대학 동기이자 박물관 동료인 기연, 친구 승민 정도인데 이들 중 유력한 용의자는 바로 오랫동안 수연을 흠모해 온 기연인 것이었다. 기연의 헥사마딘 구입 사실을 알게 되자 조 형사는 기연을 잡아가지만 취조 도중에 수연이 누군가로부터 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풀려난 기연은 종적을 감추게 된다. 그리고 사라진 그의 집에서 발견된 세 번째 희생자의 심장이 발견되었다. 점점 더 알 수 없는 텔 미 썸딩의 이 영화는 가면 갈수록 신선한 재미와 반전을 주는 영화라서 한번 끝까지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결말은 너무 다양한 해석이 난무해서 내가 판단할 부분이 아니라고 본다. 결과적으로 영화를 선택해서 그 결말도 선택하시면 된다.

 

나에게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처음과 끝에 있는 것 같다. 아버지의 성추행에 의한 딸이 연쇄살해범이 되어가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일들로 둘러싸여 있고 진실이지만 신실이 아닌 그런 거짓이 진실이 되는 경우가 허다한 경우를 말해주고 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고 살아가고 있고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말은 아무것도 없다. 너무 철학적인 해석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인간이란 존재 자체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영화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 영화는 보는 사람마다 해석이 저마다 다른 것 같다. 삶의 진행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한 번뿐인 삶이 더 소중한 게 아닐런지 모르겠다. 그냥 비도 오고 그래서 오늘 나도 좀 센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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