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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고전영화] 찌질해도 멋이 있는 영화, 똥개

by 따신남 2022.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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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Daum 영화

 

찌질해도 멋이 있는 영화

 

영화 똥개는 정우성의 색다른 매력을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정우성하면 댄디하고 샤프한 이미지의 배우로 여겨지지만 여기서는 이보다 더 찌질하고 무식할 수 없다. 말 그대로 날 것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정우성의 다른 모습을 보고 실망하기보다는 이런 영화의 이런 배역도 찍었던 배우구나라는 감탄이 나올 것이다.

 

동네 백수건달의 생활기

 

순박한 바보  철민(정우성)은 똥개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어려서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경찰인 아버지(김갑수)와 함께 살아가던 철민은 어느 날 아버지에게 강아지를 선물 받는다. 그렇게 늘 강아지와 함께 다니건 철민은 동네에서 똥개로 불리게 되었다. 하지만 진묵은 그런 철민과 똥개가 거슬렸다. 여느 날처럼 축구부 잡일을 하던 철민은 감독님의 호출로 교무실로 불려 간다. 하지만 감독님은 그를 부른 적이 없다고 한다. 대수롭지 않게 교문을 나서려 하는데 웬일인지 똥개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어쩐지 드는 불길한 예감 똥개를 찾아다니는데 흩날리는 털을 보고 선배들을 찾아간다. 선배들은 똥개를 잡아먹어버렸다. 세상이 무너진 감정을 느낀 철민은 결국 폭발하고 큰 싸움으로 번지게 된다. 주동자를 찾아 나선다. 주동자는 축구부 선배 진묵이었다. 진묵을 박살 내려는 순간 경찰인 아버지가 그를 말리며 사건은 마무리가 된다. 가장 소중한 친구를 잃은 철민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몇 년의 시간이 지나 철민은 그저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그를 2명의 양아치가 찾아와 자기 패거리에 들어오라며 찾아온다. 그날 밤 철민의 아버지는 정애(엄지원)라는 낯선 여자아이를 집안으로 들인다. 소매치기 전과가 있는 그녀를 양딸로 삼은 것이다. 아버지는 그녀를 친동생처럼 대해 주라 말한다. 느닷없이 나타난 정애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정애 역시 철민이 썩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 그런 그녀는 갑자기 시작된 평범하고 바른생활에 답답함을 느낀다. 하지만 정애는 철민이 자꾸 신경 쓰였다. 그녀와 철민은 꿈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친해지기 시작하고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상처까지 공유하며 가까워진다. 점차 둘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결투장에 선 철민과 패거리는 싸움을 시작한다. 먼저 당랑권 고수를 한방에 쓰러트리고 철민도 그 패거리의 일원이 된다. 철민은 아버지 몰래 폐차장에 취업도 하고 이들과 어울리며 조금씩 사람을 배워나간다. 하지만 아직 팔팔한 청춘인 철민은 패거리 친구 대떡의 꼬드김에 넘어가 함께 불법 시술소로 향하던 중 철민을 불러 세우는 누군가와 마주친다. 그 누군가는 자신이 돌보던 똥개를 먹어치운 예전 축구부 선배 진묵이었다. 진묵은 동네 건달이었다. 다시 싸움이 일어나려는 순간 경찰인 아버지의 제제로 멈추게 된다. 철민이 불법 시술소로 간 사실을 안 진묵은 복수를 하기로 한다. 몰래 시술소에 불을 질러버린다. 다음날 아버지의 호출을 받고 하우스 도박 일당을 잡는 현장에 같이 가게 되고 결국 하우스 도박 일당을 잡는 데 성공한다. 그곳에서 철민은 친구 대떡의 아버지를 발견한다. 철민은 친구 아버지 수사를 철저히 해달라고 생떼를 부려보지만 사건의 스케일이 너무 컸기에 아버지는 못내 망설인다. 그럼에도 철민을 위해 부동산 회장을 찾아간다. 그리고 거래를 제안하지만 회장은 거절한다. 아버지는 이 사건에 또 다른 거대한 이권이 얽혔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그 와중 철민은 혼자 사건을 해결하려 하다 성질을 주체 못 하고 폭행죄로 경찰서에 끌려온다. 이 일로 서로에게 큰 상처를 주고 그럼에도 아버지는 흔들림 없이 수사를 이어나간다. 발뺌하는 범인을 협박하고 회유해 결국 비밀장부와 비자금을 찾아내는 데 성공한다. 한편 친구 대떡은 철민을 싫어하는 건달 패거리에게 복수를 당한다. 중상을 입은 대떡을 바라보던 철민은 진묵에게 복수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렇게 화려하게 열린 고속도로 기공식 너머로 진묵과 철민의 큰 싸움이 시작된다. 그러나 이내 들이닥친 경찰에게 포위당하고 현장에 있던 모두 체포된다. 반면 경찰인 아버지는 완벽한 증거를 바탕으로 부동산 회장을 잡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동시에 잡혀간 아들로 골머리를 썩게 된다. 계속 삐딱하게 나오는 철민을 보며 자리를 뜨려 하는데 아버지는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상처를 고백하며 부자는 묵혀있던 응어리를 풀게 된다. 하지만 한결 가벼워진 마음과는 달리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패싸움에 연관돼 모두가 같은 구치소에 갇히게 된 것이다. 이대로 빨간 줄이 분명하게 세겨질 게 뻔한 상황을 진묵과 철민은 주먹으로 모든 걸 해결하고자 한다. 그렇게 그들은 팬티 바람으로 마지막 개싸움을 시작한다. 하지만 끝이 안나는 개싸움에 모두가 지쳐간다. 결국 싸움의 승자는 철민이었다. 

 

유쾌한 B급 영화

 

개인적으로 옛날 영화를 봤을 때 뭐 하나만 느꼈다면 그 영화는 성공한 영화라고 나는 생각한다. 거장 광경택 감독님의 영화와 개싸움이 펼쳐졌던 용평터널이 생각나며 정우성의 찌질한 연기가 새롭다고 느꼈다면 똥개는 성공한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솔직히 재밌는 영화도 아니고 남녀 주인공의 달달하고 로맨틱한 장면도 없다. 뭐 액션도 딱히 특별하지는 않다. 그래도 정우성의 다른 연기를 보고자 한다면 똥개를 한번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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