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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고전영화] 명예로운 삶과 죽음, 라스트 사무라이

by 따신남 2022.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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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Daum 영화

 

 

사무라이 정신

 

영화의 소재로 쓰인 사무라이는 일본의 무사로 우리나라의 무사와는 차이가 있다. 사무라이는 지배계층이긴 하지만 나름대로의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즉, 무식하게 힘만 세고 칼만 잘 다뤄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영화는 이러한 사무라이를 잘 그려냈다. 그 때문인지 사무라이는 일종의 수행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결국 이러한 사무라이라 하더라도 시대의 변화를 거치며 더 이상 존재의 가치를 잃고 제거된 운명에 처한다. 쓸모가 없어지면 버리는 게 세상의 순리라고 말한다. 영화 속에서 나름의 정통성을 보이고 그러한 정신이 얼마나 숭고한가를 일깨워주는 영화이며 매우 중요한 유산이라 말하고 있다.

 

명예로운 삶과 죽음

 

남북전쟁과 인디언 전쟁에서 큰 업적을 남긴 네이든 알그렌 대위(톰 크루즈)는 자신의 무용담을 관중들에게 강의한다. 그러나 그의 마음속은 인디언 학살에 대한 죄책감과 전쟁의 참상으로 인한 고통으로 얼룩져 있었다. 그런 그에게 옛 상관이 연락이 온다. 일본의 개화파 관료인 오무라를 소개한다. 오무라는 알그렌에게 주당 500달러의 봉급을 조건으로 사무라이로 구성된 반란군 토벌을 위한 정부군의 교관 겸 고문관이 되어 줄 것을 요청하고 알그렌은 수락한다. 요코하마에 내려 일본의 수도인 도쿄로 향한 알그렌은 일본에서 활동하는 영국인 신문기자 사이먼 그레이엄과 만나 일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곧 황궁에서 배글리와 함께 그레이엄의 안내에 따라 메이지 덴노와 만남을 가진다. 덴노는 유례없이 옥좌에서 내려와 직접 환영을 한다. 그러나 훈련을 받기로 한 정부군은 한 세대 전의 머스킷으로 무장한 데다가 총은 쏴본 적도 없는 오합지졸이었고, 설상가상으로 훈련을 다 끝내지 못한 상황에서 반란군 토벌에 긴급 투입된다. 전투는 알그렌의 예상대로 정부군의 패배로 끝난다. 첫 실전에 우왕좌왕하던 정부군은 장궁과 일본도, 창 등 전통적인 재례식 무기로 무장한 반군에게 일방적으로 몰살당하고, 알그렌은 일본인 장교에게 퇴각 명령을 내리고 자신도 부상을 당하며, 겐트 상사는 갖고 있던 라이플로 저항하다 전사한다. 쓰러진 알그렌은 자신을 찌르려는 사무라이를 창으로 찔려 죽인다. 이를 지켜보던 반군의 수장인 카츠모토 모리츠구 영주(와타나베 켄)는 알그렌을 생포할 것을 명하고, 이에 따라 알그렌은 포로가 된다. 카츠모토의 영지에 도착한 알그렌은 점차 사무라이의 문화에 동화되어 가고 그곳에서 자신이 죽인 사무라이의 아내 타카(코유키)를 동경한다. 처음에 그리 탐탁지 않게 생각한 사무라이들도 자신들의 말과 습관, 검술 등을 열심히 습득하려는 그에게 서서히 동질감을 느끼고 사무라이의 아내 타카도 점차 알그렌에게 정을 느낀다. 이후 개화파가 보낸 닌자들의 습격을 함께 막아내면서 카츠모토와 알그렌과의 관계는 더 친밀해진다. 계절이 바뀌어 눈이 녹고 길이 트이자 알그렌은 내각 회의에 참석하려는 카츠모토와 함께 수도로 간다. 알그렌은 그곳에서 배글리를 다시 만나고, 정부군이 더 이상 오합지졸이 아닌 신식 소총과 신식 대포 그리고 개틀링 기관총으로 무장한 정예군이 되었음을 알게 된다. 한편 카츠모토는 본래 덴노의 스승이기도 하여 덴노를 만나 사무라이 정신으로 대표되는 전통을 지킬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폐도령을 빌미로 카츠모토는 오무라에 의해 연금되고, 알그렌 역시 자객들에 의해 살해될 위기에서 배운 검술로 살아남는다. 이후 알그렌은 카츠모토의 아들인 노부타다와 그레이엄의 도움으로 카츠모토를 구출하지만 이 과정에서 노부타다가 죽는다. 영지로 돌아간 둘은 최후의 전투를 준비하고 그레이엄은 사무라이들의 모습을 사진 등을 통해 기록으로 남긴다. 알그렌은 타카의 청을 받아들여 자신이 죽였던 그 사무라이의 갑옷을 입고 사무라이들과 함께 출병한다. 오무라와 배글리가 이끄는 정부군이 도착하고, 그레이엄은 언덕 위에서 사무라이들과 정부군의 전투를 지켜본다. 초반에 정부군은 대포로 압도하나, 반군의 함정에 걸려 백병전에 휘말리고, 정부군은 많은 사상자를 내고 본진으로 퇴각한다. 그러나 반군의 타격도 매우 컸고, 카츠모토와 알그렌 역시 부상을 당한다. 둘은 자신들의 패배를 직감하고 생존한 반군들을 재정비하여 최후의 기병 돌격을 가한다. 제국군의 포격과 일제사격에 많은 사무라이들이 쓰러져 갔고, 알그렌은 자신이 가진 일본도를 던져 제국군을 지휘하며 리볼버를 쏘던 배글리를 죽인다. 그러나 방어선을 돌파한 남은 몇십 명의 사무라이들은 개틀링 기관총들의 집중 사격으로 전부 장렬히 전사하고 카츠모토와 알그렌 역시 추가 공격으로 쓰러진다. 이를 지켜보던 일본인 장교는 오무라의 명령에 불복하여 사격중지 명령을 내린다. 심각한 부상을 당해 카츠모토는 같이 쓰러진 알그렌에게 덴노에게 전해주려던 검을 대신 전해줄 것과 자신의 할복을 도와줄 것을 청한다. 알그렌은 그의 할복을 도와주고 제국군은 이 광경을 지켜보며 일본인 장교를 따라 카츠모토를 향해 절을 하며 애도를 표한다. 이후 반군을 토벌한 오무라와 덴노는 미국 대사를 만나 불평등 조약을 체결하려 하지만 알그렌이 나타나 카츠모토가 전해주려던 검을 덴노에게 바친다. 오무라의 만료에도 덴노는 옥좌에서 내려와 검을 받고, 우리가 누구인지 잊어선 안된다며 불평등 조약을 무효화시킨다. 그레이엄의 내레이션에서 이후 미국인의 행방은 알 수 없으며 소문에는 본국으로 돌아갔다거나 부상 때문에 죽었다고 하더라라고 말하며 끝에 미국인은 영원한 평화를 얻었다라며 남은 사람들이 생계를 일구고 있는 영지로 알그렌이 돌아오는 장면으로 끝난다.

 

지극히 남성적인 영화

 

일본 고유의 명사인 사무라이를 보여주는 영화지만 개인적으로 남자들의 전쟁놀이로 생각되는 영화였다. 여성은 지극히 약한 존재이며 모든 상황은 남성이 중심으로 돌아간다.  시각적으로 충분히 흥미를 끌고 있는 영화는 사실이지만 내용적인 면에서는 딱히 기억이 남지는 않는다. 하지만 영화의 전투신과 영상미는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하는 영화였다. 아마 20년 전에 보고 지금 40대가 훌쩍 넘어서 다시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너무 일본 냄새가 많이 나서 나도 모르게 이런 감상평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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