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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고전영화] 사랑스런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 마이걸

by 따신남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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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Daum 영화

 

다시 봐도 참 예쁜 영화

 

영화 마이걸은  친구를 잃은 아픔을 새로운 친구를 사귐으로 이겨 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 소녀의 예쁜 성장 이야기이다. 엄마의 죽음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사춘기를 맞이하는 소녀가 한 단계 성숙하게 성장하는 과정을 여러 가지 에피소드로 보여주고 있다. 그 속에는 행복한 추억도 있고 아픈 추억도 있지만 우리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빗대어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입가에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

 

베이다(안나 클럼스키)는 장의사 아빠와 삼촌, 고령의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엄마는 베이다를 낳고 며칠 뒤에 돌아가셨다.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 이후 베이다의 아빠는 세상의 행복과 즐거움을 잊은 채 열심히 일만 하며 하루하루 살아간다. 자시의 삶은 산 자가 아닌 망자를 위해서만 살아가는 베이다의 아버지이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사춘기에 접어든 베이다는 엄마의 부재로 아빠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더 많이 필요한 시기이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일에만 빠져 계시고 자신에게도 사랑 표현을 잘 안 하시니 엄마를 죽게 만든 자신을 미워해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고민까지도 하는데 그 때문에 가시가 목에 걸린 것처럼 늘  답답함을 안고 살아야 했던 것 같다. 베이다는 하루라도 빨리 엄마 곁으로 가고 싶어서 없는 병도 만들어 내며 병원을 자기 집 안방처럼 들낙거린다. 물론 그녀의 뜻대로 병이 생길 리도 만무하다. 아마 베이다는 외롭고 기댈 곳이 없어서 그래 보인다. 그런 베이다에게는 그녀밖에 모르는 유일한 친구 토마스(맥컬리 컬킨)와 늘 시간을 함께 보내곤 했다. 이 둘의 조합이 사실 영화 마이걸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직은 마냥 아이 같은 토마스와 사춘기를 겪으며 아이에서 여성으로 성장해가는 베이다를 보고 있다면 너무 순수하고 귀여워서 절로 얼굴에 미소를 띄우게 된다. 베이다에게 토마스는 둘도 없는 친구사이다. 하지만 이성적 호감을 갖는 친구까지는 아니었다. 그녀에게는 더 멋있어 보이는 국어 선생님이 계셨으니 말이다. 반면에 토마스는 베이다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대사 중에서도 베이다가 국어 선생님이랑 혹시 잘 안되면 자신도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표현을 한걸 보면 알 수 있다. 하루는 베이다는 국어 선생님을 너무 좋아해서 저금통을 훔쳐 선생님의 수업에 몰래 참가한다. 다행히도 도둑질은 들키지 않는다. 처음에는 아빠의 관심이 온통 미용사 셀리아줌마에게 있어서 혹시 아빠를 뺏어갈까 봐 미워서 경계도 하고 방해도 많이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지금까지 받지 못했던 엄마의 사랑을 그녀가 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걸 알고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베이다는 알게 모르게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지만 시련과 아픔이 함께 그녀를 향하고 있었다. 바로 언제나 함께 할 줄만 알았던 토마스가 벌에 쏘여 죽게 되니 말이다. 토마스가 벌에 쏘여 죽은 것은 벌 알레르기가 있는 그가 그녀가 아끼는 반지를 찾기 위해서였다. 중간에 이쁜 장면도 있다. 어른들의 뽀뽀가 너무 궁금했던 베이다가 호숫가 나무 아래서 토마스를 앉혀 놓고 뽀뽀를 하는 장면은 너무 귀엽고 이쁜 장면으로 기억된다. 시간은 흘러 장례식장에서 베이다는 토마스의 모습을 보며 울먹인다. 이 장면에서는 나도 함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한 소녀의 슬픔을 유쾌하게 담다

 

영화는 귀엽고 독특한 말괄량이 삐삐 같은 괴짜 소녀 베이다를 통해 성장 중인 아이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슬픔을 유쾌하기 담아내고 있다. '나홀로 집에'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맥컬리 컬킨과 '마이걸'을 통해 통통 튀는 연기를 보여주는 안나 클럼스키의 연기는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어린아이인 두 인물의 대화와 모습도 재미난 볼거리이다. 물론 여러 가지 슬픔을 다루지만 극 중 인물들은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절대 슬프다는 말을 입에 담지 못하게 만든다. 그 대신 평범하게 다가오는 가족을 밀어내거나 유머로 둘러대거나 엉뚱한 행동을 보여주는데 이런 마음의 불안함과 슬픔을 대신 표현하는 섬세한 묘사가 너무나 인간적인 영화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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