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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고전영화] 장진 감독의 코믹영화, 킬러들의 수다

by 따신남 2022.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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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Daum 영화

 

장진 감독의 코믹영화

 

킬러들의 수다는 2001년에 개봉한 한국 코믹영화다. 지금 다시 보면 어떻게 이런 라인업을 구상할 수 있는지 의문이지만 그때는 대부분 주연배우가 아니었다. 거기다 사건의 개연성과 동떨어진 전개가 좀 아쉽지만 장진 감독 특유의 화법과 재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장 선택하고 봐야 한다고 본다. 

 

다시 볼 수 없는 4명의 킬러들

 

흰색의 고급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네 사람은 킬러이다. 운전을 하고 있는 이 남자의 이름은 재영(정재영)이라고 한다. 뛰어난 사격 실력으로 목표한 타깃을 가장 정확하고 깔끔하게 처리하는 킬러다.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하는 재영도 성당에 들러 고해성사를 하곤 했다. 정우(신하균)는 이들 중 가장 더러운 성격을 갖고 있는 킬러다. 아마 킬러가 안됐어도 분명 사람 몇 명쯤은 충분히 죽였을 인간이며 이런 불같은 성격처럼 타깃 처리 방법도 굉장히 화끈했다. 그리고 팀의 리더인 상연(신현준)은 그는 막내 하연(원빈)의 친형으로 의뢰인을 만나는 것부터 살인까지 의뢰의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모두 관리하는 총책임자였다. 상연은 컴퓨터에 능통한 하연을 팀의 구성원으로 포함해 정보를 수집하는 일을 시켰지만 실제 살인에는 가당하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그런 하연은 항상 불만이 가득했다. 이렇게 각기 다른 4명의 킬러는 의뢰인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 원하는 방법으로 사람을 처리해왔고 그런 그들의 성공률은 100%를 자랑하고 있었다. 이들은 매일 아침 뉴스를 꼭 챙겨좠는데 이유는 킬러로서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알기 위한 것은 아니라 그냥 오영란 앵커를 보기 위해서였다. 하루는 그들이 타깃이 검찰로 압송되고 잇는 차량 안의 누군가... 작전 중간에 예상 치 못한 일들이 있기는 했지만 재영의 뛰어난 사격술로 검찰에 도착하기 전 타깃을 처리하는 데 성공한다. 사실 이들이 살해한 사람은 탁문배(손현주)의 범죄 사실을 입증할 중요한 증거를 갖고 있는 사람이었고... 그가 살해당함으로써 탁문배는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되었다. 탁문배가 증인의 살해를 사주했다는 심증은 충분했지만 물증이 없었던 조 검사(정진영)는 탁문배를 잡기 위해 킬러들의 뒤를 밟기 시작한다. 한편 정우는 한 여자를 죽여달라는 의뢰를 받게 되는데 차창 너머로 여자의 얼굴을 보게 된 정우는 슬픈 표정의 여자였지만 정우는 그녀에게 한눈에 반해버렸다. 타이밍을 놓친 정우는 그녀의 아파트까지 따라가게 되었고 여자가 임신을 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며 살해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게 된다. 이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오던 조 검사는 빌딩 경비가 수상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고 사건 당시 CCTV 분석 자료를 통해 상연과 길러들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러게 조 검사는 곧바로 이들의 집으로 향하게 된다.  빈 집에 들어가게 된 조 검사는 이들이 킬러라는 것에 확신을 갖게 된다. 게다가 다음 사건이 오페라 극장에서 벌어질 것이라는 사실도 덤으로 알게 되었다. 그렇게 4명의 킬러들은 조 검사에게도 쪼이게 되고 100%의 의뢰 성공률도 달성하지 못하고 점점 궁지에 몰리게 된다. 또 조 검사까지 알게 된 다음 의뢰는 이미 경찰이 쫙 깔려 있어서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이었다. 누가 봐도 의심이 갈 만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리더인 상연은 의뢰를 감행하고자 한다. 재영은 이런 상연이 왜 자꾸 고집을 피우는지 따지게 되고 이번 의뢰자가 자신들이 좋아하는 오영란 앵커의 의뢰라고 말하며 살인 의뢰를 진행하는 상황으로 흐르게 된다. 후반부에 몇 개의 사건이 있긴 하지만 나머지는 영화를 보시길 바란다. 다 말하면 재미없잖아요.

 

조 검사를 통해 본 킬러들

 

우리가 알고 있는 킬러는 아무 이유 없이 돈만 받으면 어떻게든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하는 나쁜 종자들이다.  하지만 조 검사는 킬러들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는데 첫 번째는 임신한 여성을 죽이지 않았던 사건과 두 번째는 자신이 힘들게 잡아들인 탁문배가 아무런 제지 없이 쉽게 풀려나가게 된 사건이었다. 이 두 사건은 조 검사가 현실의 벽에 부딪쳐 현타를 느끼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렇게 본인이 해결할 수 없었던 현실의 문제들을 오히려 순박한 킬러들을 이용해 쉽게 해결해 나가는 것을 보면서 조 검사는 이전의 킬러들의 대한 생각을 고쳐먹게 되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킬러들이 이 사회에 꼭 있어야만 하는 필요악 같은 존재라고 인정을 하게 된 것이다. 결국 이렇게 생각이 바뀌게 된 조 검사는 킬러들을 역이용한 것이다. 조 검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킬러들이 더 이상 설자리가 없게 만들겠다고 소신발언까지 하며 영화는 조금은 다른 결말을 보여 준다. 이 밖에 지금은 주연이 된 수많은 카메오를 찾아보는 재미도 잊지 않으시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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