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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스릴러영화] 스릴러 하면 생각나는 영화, 세븐

by 따신남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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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Daum 영화

 

스릴러 하면 생각나는 교과서 같은 영화 

 

"7"이란 숫자로 의미되는 영화지만 기독교적인 색채도 풍기고 있다. 바로 성경에서 나오는 인간의 7대 죄악을 기반으로 한 연쇄 살인 사건을 이야기로 구성하고 있는 영화이다. 지금 세대들이 본다면 젊은 시절의 브래드 피트와 모건 프리먼, 기네스 페트로의 젊은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세븐은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스릴러 영화답게 어둡고 칙칙하다. 그리고 마지막의 기막힌 반전이 숨어 있다. 근데 그 반전은 썩 유쾌하지만 못하다. 스릴러 영화답게 주인공과 밀접한 사람이 죽임을 당하기 때문이다. 

 

연쇄 살인 사건

은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형사 서머셋(모건 프리먼)과 이제 막 부임한 밀스(브래드 피트)는 파트너가 된다. 두 사람이 만난 다음날 강제로 음식을 먹다가 죽은 덩치 큰 사내의 사체가 발견되고 연이어 유명 변호사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살해당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일반 살인 사건이 아닌 현장에서는 각각 탐식과 탐욕이라는 메시지가 새겨져 있었다. 아마 살인범이 남긴 흔적이고 이걸 토대로 두 형사는 연쇄 살인 사건임을 직감한다. 은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베테랑 형사 서머셋은 살인범이 남긴 단서가 성서에 등장하는 7대 죄악, 즉 "탐식, 탐욕, 태만, 욕정, 교만, 시기, 분노"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인물들을 찾아 연쇄 살인을 저지르고 있음을 간파한다. 사건의 흐름은 도시 곳곳에서 마약상, 매춘부, 모텔 등 다양한 인물이 7가지 죄악에 연계된 수법으로 잔인하게 살인을 당하고 경찰은 용의자를 검거하러 출동한 곳에서 한발 늦게 희생자를 발견하게 되는 범인의 용의주도함에 철저히 농락당하며 기만당하기만 한다. 한편 베테랑 형사인 서머셋은 밀스의 아내 트레이시의 저녁식사 초대를 받아 밀스 부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고 두 형사의 관계도 조금씩 회복되며 호흡을 맞혀가게 된다. 도서관의 도서 대출 기록들을 살펴보면서 용의자의 신원을 확보한 두 형사는 존 도우라는 이름의 사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로 찾아가게 된다. 아파트 복도에서 당사자와 맞닥뜨린 형사들은 격렬한 추격전 끝에 결국 범인을 잡지 못하고 놓치게 된다. 범인의 집 안 내부에서는 연쇄 살인 계획을 치밀히 기록한 수많은 문서와 사진 자료, 그리고 방대한 양의 그의 일기를 발견한다. 그렇게 또다시 살인 사건이 이어지던 그때, 뜻밖에도 범인 자신이 두발로 피가 흥건한 옷을 입은 채 경찰서에 나타나 자수를 하게 된다. 그는 두 형사에게 마지막 시체를 찾아서 자신과 함께 목적지에 가자고 제의한다. 범인이 말한 장소에 도착하고 나서 얼마 뒤 밀스 형사 앞으로 택배가 도착한다. 그가 받은 택배 상자 안에는 그의 아내의 사체가 들어있었고 절망하는 밀스 형사는 고뇌한다. 누구보다 밀스를 말리는 서머셋은 범인에게 동요하지 말라고 계속해서 이어나가지만 범인의 마지막 한 마디에 결국 7번째 살인을 계획한 범인의 꼬임에 넘어가 7의 의미를 완성하고 만다.

 

명작이라고 불리지만 찜찜한 결말

 

마지막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 싫고 기억하기가 거북하다. 그 장면은 밀스 형사의 임신한 아내의 죽음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의 의도를 해석한 수많은 영화평론가들의 말이 다 다르지만 나에게는 개인적으로 살인은 저지르면 안 된다는 간단한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아마 세 번째, 네 번째 보면 이 영화의 본질과 깊이를 더 알 수 있겠지만 20대에 보고 40대인 지금 다시 봐도 여전히 거북한 영화다. 지금은 무관심의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옆 집의 이웃의 얼굴도 모르는 각박한 세상에서 우리는 미디어에 다루는 수많은 범죄를 듣고 보지만 내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회피한다. 한 가지 오마주 되는 점은 가족의 죽음은 나에게도 버겁고 슬플 것이다. 근데 만약 행복한 생의 마무리가 아니라 이 영화처럼 연쇄 살인범의 손에 죽임을 당한다면 나도 아마 밀스(브래드 피트)와 똑같지 않을까. 더 잔인하게 복수하면 복수했지 절대 용서하지는 못할 것이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추천한다고 말해야 할지 아니면 그릴러 명작이라 한 번쯤 봐야 한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확실한 건 세 번째로 이 영화를 내 돈으로 보지는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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