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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고전영화] 밤무대 가수에서 수녀로, 시스터 액트 1.

by 따신남 202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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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Daum 영화

 

수녀님에 대한 고정관념이 부서지다

 

우리가 생각하는 수녀님들은 한없이 자비롭고 그 누구보다 인류를 사랑하며 하느님을 섬기는 헌신적인 여성들이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수녀"란 이미지가 나와 마찬가지로 이러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이미지를 단번에 부서 버린 영화가 바로 이 영화다. 

 

밤무대 가수에서 유쾌한 수녀님이 되다

 

밤무대 가수로 살아가는 들로리스(우피 골드버그)는 우연히 살인 현장을 목격한다. 살인범 빈스는 자신의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 들로리스를 쫓게 되고 그녀는 경찰의 도움을 받아 은신처에 머물게 된다. 그 은신처는 볼품없는 한적한 도시의 수녀원이었다. 목숨을 위협받는 들로리스는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속세의 찌든 삶을 살던 그녀에게는 말도 안 되는 소리 었지만 경찰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그녀를 꼭 보호해 주겠다고 큰 소리로 호언장담한다. 수녀로 위장한 들로리스는 수녀원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아니 전혀 적응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의 주위에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거의 매일 터지고 만다. 주위 수녀들 역시 자신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온 들로리스에게 물들며 야간에는 수녀원을 나와 술집에 가는 등 수녀로서는 하지 말아야 할 사고를 치기 시작한다. 원장 수녀님은 그녀를 교화시키고자 수녀원의 성가대를 맡기게 된다. 성가대는 말 그대로 오합지졸에 미치고 팔짝 튈 지경의 형편없는 실력의 사람들뿐이었다. 화음도 맞추기 못하고 부르는 노래마다 자기 마을대로 해석해서 부르는 성가대의 수녀님들 때문에 들로리스는 스트레스만 쌓이게 된다. 비록 밤무대 가수였던 그녀지만 자신의 경력을 살려 성가대의 문제점들을 하나하나씩 고쳐나가기 시작한다. 성가대 덕분에 들로리스는 수녀원에 점점 적응하게 되고 진심으로 수녀들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들로리스의 성가대는 기존의 보수적으로 폐쇄적인 성격을 버리고 누구보다 신나고 대중적인 미사곡을 대중성 있게 편곡하여 도시의 신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게 된다. 이는 세간에 크게 화제가 되어 뉴스에도 나오게 되고 심지어 미국을 방문하게 되는 교황도 들로리스와 그녀의 성가대를 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다. 하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너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었을까 수녀원에 숨어 있던 들로리스는 결국 살인범 반스에게 들키고야 만다. 그는 자신의 부하들을 시켜 그녀를 납치하게 된다. 들로리스의 정체를 이제야 알게 된 성가대 수녀들은 결국 기지를 발휘하여 경찰의 도움으로 그녀를 구출하고 살인범까지 검거하는 데 성공한다. 들로리스는 정든 수녀원으로 돌아와 교황 앞에서 성곡적으로 성가대 공연을 선보이고 대성공을 거두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스토리만큼 음악이 기억되는 영화

 

이 영화를 보면서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다양한 캐릭터가 많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많은 캐릭터를 열거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 주인공인 들로리스에 대해서만 몇 자 적고자 한다. 먼저 들로리스의 경우 영화 초반에는 밤무대 가수를 하며 방탕하고 세속적인 삶을 사는 인물이었지만 수녀원에서 성가대를 맡게 되면서 수녀들 뿐만 아니라 타인을 진심으로 아끼고 배려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들로리스의 변화는 영화의 추격신을 통해서도 잘 드러났다. 영화 초반부 빈스의 부하들을 피해 카지노에서 도망치는 들로리스는 황급히 뛰어가는 자신 때문에 누군가가 넘어지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수녀들과의 생활 이후 살인범 빈스에게 납치당해 똑같이 카지노에서 도망치는 그녀의 오습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자기 자신 때문에 넘어진 카지노 직원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는 성가대를 맡아 수녀들과 함께 지내며 내면 또한 인격적으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시스터 액트에서 나오는 노래들은 물론 교회 음악이긴 하지만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이 들어도 조금도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아주 매력적인 노래들이다. 영화를 볼 기회가 혹시 생기든 생기지 않든 음악이라도 한번 들어보길 희망한다. 그 유명한 Oh, happy day, Joyful, I will follow him 등 영화를 보지 않아도 듣기만 해도 충분히 좋은 음악들일 것이다. 요즘 같이 슬프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저와 여러분들에게 이 영화를 보는 시간 동안 잠시나마 위로받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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